국내에서 개발된 세계 최초의 동종(타가) 줄기세포치료제가 드디어 환자에게 투여, 본격적인 줄기세포 의학 시대의 서막을 올렸다.
메디포스트(대표: 양윤선)는 올 초 식약청으로부터 품목허가를 취득한 무릎 연골 재생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®(CARTISTEM)의 첫 시술이 서울의 한 정형외과에서 실시됐다고 4월 30일 밝혔다. 카티스템®은 품목허가 이후 지금까지 관계 기관의 심사 절차 및 병원 약제심의 등을 거쳤으며, 이번 시술을 시작으로 전국의 종합병원과 정형외과전문병원 및 병, 의원 등에서 순차적으로 본격적인 시술이 진행된다. 첫 시술은 외상성 관절염으로 인해 연골 결손을 앓고 있는 58세 여성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, 시술에는 약 50분이 소요됐다.
이와 관련 메디포스트 양윤선 대표는 “지금까지의 의약 기술로 극복하지 못했던 난치성 질환 치료의 한계를 뛰어넘는 첫 단추가 성공적으로 끼워졌다”고 평가하고, “올해 남은 기간을 ‘카티스템®’의 정착기로 삼아 2~3년 내 더 많은 환자들이 시술을 받을 수 있길 기대한다”고 말했다. 이번에 출시된 카티스템®은 지난해 식약청의 제 3상 임상시험을 완료하고 올해 1월 품목허가를 취득하면서 많은 관절염 환자와 보호자들의 기대를 모아온 바 있다.
카티스템®은 국내 판권을 보유한 동아제약에 의해 병원 처방을 거쳐 판매되고 있다. 동아제약은 국내 1위 제약사로 줄기세포 등 바이오 분야 연구 성과가 높고, 정형외과 분야 영업력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. 제대혈(탯줄 내 혈액)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원료로 하는 카티스템® 은 퇴행성 또는 반복적 외상으로 인한 골관절염 환자의 무릎 연골 결손 치료제로, 메디포스트와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하철원 교수 팀이 공동으로 개발에 착수해 11년의 연구 끝에 완성됐다.
동종 줄기세포치료제인 카티스템® 은 환자 자신의 줄기세포를 이용하는 자가 줄기세포치료제와 달리, 다른 사람의 줄기세포를 원료를 하기 때문에 규격 제품화와 대량 생산 및 사전 생산이 가능하고 치료 유효성도 일관적인 것이 장점이다. 따라서 의료계에서는 이번 줄기세포치료제 시판이 ‘재생 의학’의 시대를 여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며, 한국 줄기세포 연구가 세계적으로 앞선 수준에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보고 있다. 이와 함께 메디포스트 측은 “동아제약과 함께 ‘카티스템®’의 조기 정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, 이번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알츠하이머형 치매와 폐질환 등 후속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에 더욱 전념할 것”이라고 밝혔다.